여고생 쿼터백, 정식경기서 승리 이끌어

시애틀 파이프고교 브리나 닉슨, 터치다운까지 성공

시애틀지역 여고생이 쿼터백으로 실제 풋볼 경기에 출전해 터치다운 패스까지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파이프(Fife) 고교 풋볼팀에서 후보 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브리나 닉슨(사진)은 지난 1일 홈구장에서 열린 클로버 파크 고교와의 경기에서 주전 쿼터백이 후반전 경기 중 부상하자 켄트 네빈 감독의 지시에 따라 경기에 투입됐다.

닉슨은 “처음 경기에 투입됐을 때는 매우 긴장했지만 내가 어렸을 때부터 계속 풋볼을 해 온 사실을 기억하며 나를 안정시켰다”고 말했다.

닉슨은 후반전 클로버파크 고교 수비 선수가 오펜시브 라인을 제치고 달려들자 30야드 지점에서 공을 상대진영 엔드존으로 던졌고 리시버인 엘리아스가 이를 터치다운으로 성공시키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닉슨은 “공이 내 손을 떠나자마자 터치다운으로 이어질 것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파이프 고교 풋볼팀은 주전 쿼터백의 부상에도 클로버파크 고교를 50-14로 누르고 승리를 챙겼다.

학교측에 따르면 여자 선수가 고교 풋볼 경기에 출전해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것은 파이프 고교 역사상 처음이다.

닉슨이 풋볼을 시작한 계기는 초등학교 2학년 당시 시애틀 시혹스의 풋볼 경기를 관람한 후 풋볼 경기에 매료돼 3학년부터 유소년 풋볼팀에 가입하면서 시작됐다.

닉슨은 “모든 경기를 치를때 마다 사람들이 ‘쟤는 여자 아이야’라고 놀라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고등학교 학생일 뿐”이라고 말했다.

네빈 감독도 “팀 동료들도 닉슨을 보호하려 노력하지만 그녀를 풋볼 선수로 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프 고교는 오는 8일 노스 킷샙 고교와 경기를 치를 예정으로 닉슨의 선발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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