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팩스 해킹, 범인은 중국 인민해방군

애틀랜타 본사 신용정보업체 2017년 1억4천만명 개인정보 유출

연방 법무부, 중국 군인 4명 대배심 기소…피해 배상금만 7억불

지난 2017년 발생한 애틀랜타 본사의 신용정보 업체 에퀴팩스 고객정보 유출 사건의 주범이 중국 인민해방군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법무부는 10일 에퀴팩스 시스템을 3개월에 걸친 치밀한 작전 끝에 해킹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우 지용(Wu Zhiyong), 왕 퀴안(Wang Qian), 수 케(Xu Ke), 류 레이(Liu Lei) 등 4명의 용의자를 대배심 기소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 인민해방군(PLA) 제54 연구소 소속으로 이 연구소는 외국 기관에 대한 해킹 전문조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AJC는 이날 “중국대사관에 코멘트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해커들은 에퀴팩스 해킹을 통해 전체 미국 시민의 절반에 이르는 사람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소셜번호 등에 접근했다”면서 “이번 해킹은 중국 정부에 의한 조직적인 절도 및 컴퓨터 침입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7년 5~7월 3개월간 발생했으며 총 1억470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돼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 사건으로 에퀴팩스는 총7억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주 검찰들과 합의했었다.

에퀴팩스는 이 사건으로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고 연방과 주정부 검찰의 수사를 당하는 등 회사 존폐의 기로에 섰었다.

애틀랜타에 위치한 에퀴팩스 본사/Equifax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