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손흥민 빈자리, 메울 방법이 없다

모리뉴 “이보다 더 나쁠 수 없어”…상승세 꺾일까 우려

난적 라이프치히와 UCL 16강전…알리, 로셀소에 기대

최근 5경기 연속골(6골)을 넣으며 토트넘 홋스퍼의 상승세를 이끌던 손흥민(28)이 오른팔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한 가운데 조제 모리뉴 감독의 고민도 커가고 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난적 라이프치히(독일)를 만난다. 이후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등 빡빡한 일정 속에 손흥민의 빈자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16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입어 이번 주 수술대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아스톤 빌라전에서 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와 충돌한 뒤 오른손으로 땅을 짚는 과정에서 팔을 다쳤다. 통증에도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 경기 종료 직전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팀의 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에이스 역할을 한 손흥민까지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초비상 상태다. 겨울 이적시장이 끝난 상황에서 당장 손흥민의 자리를 메울 선수가 없다. 아울러 남은 경기 일정 역시 사흘에 한 번꼴로 빡빡하다.

모리뉴 감독은 “이제 그라운드에 나설 공격 자원도, 벤치 공격 옵션도 없다”며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한탄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5시 라이프치히와 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UCL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다. 특히 토트넘은 지난 시즌 준우승을 거둔 강팀이기도 하다.

상대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다. 리옹(프랑스),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러시아) 등 각 국가를 대표하는 클럽을 제치고 G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분데스리가에서도 거함 바이에른 뮌헨(14승4무4패·승점 46)에 이어 2위(13승6무3패·승점 45)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축구를 이끌어갈 젊은 사령탑이자 라이프치히의 수장 율리안 나겔스만(33)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과 함께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0골을 기록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의 발끝도 날카롭다. 아울러 분데스리가 최소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수비도 튼튼하다.

손흥민의 결장으로 창끝이 무뎌진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바인, 델레 알리, 지오바니 로셀소 등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모리뉴 감독 역시 겨울 휴가를 반납하고 라이프치히의 경기를 지켜봤을 정도로 라이프치히에 대한 전력 분석에 공을 들였다. 손흥민의 부재란 예상치 못한 변수 속 토트넘이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토튼햄 Twitter의 간판 사진으로 올라온 손흥민./Tottenham Hotspurs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