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보국훈장 받아

“한국, 39년 군 생활 유종의 미 거두는 데 최고 근무지였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이임을 앞두고 우리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데 대해 “크나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일 주한미군사령부를 통해 내놓은 성명에서 이번 훈장 수훈으로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일 열리는 이임식에 앞서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았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반도 평화·안보·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쉼 없이 각자 역할을 다하고 있는 대한민국과 미국, 그리고 유엔사 회원국 군인들의 노고와 헌신을 대신해 이 훈장을 받는 것”이라며 “훈장을 수여해준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유엔사·연합사·주한미군사령관 임기를 마치면서 그동안 수많은 좋은 분, 훌륭한 전문가들과 함께 복무할 기회를 가져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은 가장 살기 좋은 곳이었고, 내 39년 군 생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최고의 근무지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한미연합사 구호)라고 덧붙였다.

2018년 11월 부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사령관직 이임과 함께 지난 39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이임식 및 폴 라캐머러 신임 사령관의 취임식은 2일 오전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일 청와대에서 이임을 앞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한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1.7.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