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베일 벗자마자”

팀 쿡 CEO까지 나선 ‘프사 홍보’ 화제

발매첫날, 트위터 프로필 사진 변경해

에어팟 매출, 2분기 70% 증가 20억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에어팟 프로’ 공개 첫날인 28일(현지시간) SNS 프로필 사진을 에어팟 프로를 끼고 있는 사진으로 변경하면서 이슈 몰이에 나섰다.(트위터 갈무리) 

무선 이어폰 시장을 개척한 애플이 최근 신제품을 공개한 가운데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프사 홍보’가 화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더 버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애플이 에어팟 프로를 공개한지 몇 분 만에 팀 쿡 애플 CEO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이 바뀐 것을 발견했다”며 “기존 에어팟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외부 마이크를 보면 이는 에어팟 프로”라고 보도했다.

팀 쿡이 SNS 프로필 사진을 통해 에어팟 홍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이패드에 애플 펜슬로 ‘hello’라는 단어를 적는 모습의 프로필 사진의 귀에 에어팟을 합성하고 아이패드 화면도 에어팟 이미지로 변경하기도 했다.

팀 쿡은 지난 3월 ‘에어팟 2세대’ 공개 때도 프로필 사진에 에어팟을 합성하기도 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애플 CEO가 이처럼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자기 SNS 프로필까지 이용해 홍보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무선 이어폰’이 애플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효자상품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무선 이어폰 시장 보고서'(Hearables Market Tracker)를 통해 “지난 2분기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 ‘에어팟’이 53%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 전체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지난해 4600만대의 3배에 가까운 1억2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매체 월스트리트 저널도 번스타인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의 에어팟 매출은 지난 2분기 약 70% 증가한 20억 달러(약 2조3310억원)을 기록하면서 2019년 아이폰 매출을 상쇄하고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며 “에어팟은 애플의 가장 성공적인 신제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무선 이어폰 시장을 노리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만큼, 애플 역시 ‘에어팟 프로’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거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에 출시된 에어팟 프로는 △커널형 인이어 디자인 △화이트 색상 △외부 소리와 귀 안쪽 잡음을 감지해 안티 노이즈를 발생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외부 마이크를 통해 바깥쪽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주변음 허용’ △시리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에어팟 프로 (애플 제공)

또 기존 에어팟과 동일하게 완전 충전시 최대 5시간까지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노이즈 캔슬링 모드에서는 4시간30분 음악 재생, 3시간30분의 통화 시간을 지원한다.

에어팟 프로의 국내 출시가는 32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는 오는 10월31일부터 판매를 시작하지만, 국내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필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에어팟은 놀라운 사운드와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이어폰이 됐다”며 “이제 다양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에어팟 프로로 이 마법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쿡은 지난 3월 ‘에어팟 2세대’ 공개 때도 프로필 사진에 에어팟을 합성하기도 했다. (트위터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