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엄마 앞에서 6세 소녀 매질한 초등학교 교장

플로리다 헨드리카운티서…”컴퓨터 고장냈다”며 체벌

피해 학생 어머니 “체류신분 때문에 항의도 못해” 눈물

플로리다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6세 여학생을 학생의 어머니 앞에서 매질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역 방송인 WINK 뉴스에 따르면 헨드리카운티 클루이스턴시 센트럴 초등학교 멜리사 카터 교장은 지난달 13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학교 컴퓨터를 고장냈다”며 몽둥이로 6세 소녀의 엉덩이를 여러차례 때렸다.

특히 사무실에는 교장의 학교측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학생의 어머니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어가 서툰 학생의 어머니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0달러의 벌금을 갖고 학교에 오라는 통보를 받고 교장실에 도착했는데 교장선생님이 딸의 엉덩이를 때리고 있었다”면서 “체류신분이 걱정돼 항의도 하지 못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라 그저 현장을 전화로 촬영했다”며 말했다.

그녀는 “교장은 소리를 지르며 매질을 했고 그 행동에는 증오가 가득했다”면서 “딸은 나도 한 번도 때린 적이 없었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변호사인 브렛 프로빈스키는 “플로리다주 법무부가 현재 카터 교장과 학교 총무인 세실리아 셀프에 대해 가중 폭행혐의로 형사기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프는 당시 통역을 위해 오피스에 왔지만 통역을 하는 대신 폭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조지아주와 함께 학생에 대한 체벌을 허용하는 19개주 가운데 하나이지만 헨드리 카운티 교육청은 체벌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WINK 뉴스는 “카터 교장과 카운티 교육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멜리사 카터 교장/Facebook via DailyMail
폭행장면/WINK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