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300불 실업수당 승인

23일 현재 23개주 신청 또는 승인…애리조나는 이미 지급

9월10일까지 신청해야…승인 시스템 문제로 신청 늦춰져

앨라배마주 노동부는 22일 “연방 재난관리청(FEMA)이 제공하는 추가 실업수당 프로그램(Lost Wages Program)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면서 “펀드를 받는대로 조만간 지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앨라배마주의 실직자들은 곧 주당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을 8월초로 소급해 지급받게 된다. 실업수당이 몇주치나 지급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USA투데이는 이날 FEM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평균 3주, 길면 4~5주치의 추가 실업수당이 지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3일 현재 FEMA에 실업수당 지급을 신청하거나 승인받은 주는 앨라배마주를 포함해 23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애리조나주는 지난주부터 수당 지급을 시작했고 콜로라도와 유타 등 가장 먼저 승인을 받은 주들도 지급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동남부에서는 앨라배마와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신청을 했거나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조지아주와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아직 신청을 하지 않았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노동부 관계자는 “신청을 할 방침이지만 현재의 노동부 실업수당 지급 시스템과 충돌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가 아직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지아주도 플로리다와 마찬가지로 현행 시스템을 비롯한 여러 조건들을 고려한 뒤 신청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FEMA는 “9월10일까지 프로그램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프로그램 신청을 포기한 주는 사우스다코타주 한 곳으로 크리스티 노엠 주지사는 “고용시장이 거의 회복됐기 때문에 연방정부의 지원이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

이번 FEMA의 지원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기존 배정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전용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현재 440억달러의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FEMA가 지원하는 주당 300달러에 주정부가 100달러를 추가해서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주정부가 100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주정부는 몬태나와 켄터키주 2곳으로 이들 2개주의 실직자들은 주당 4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을 수령하게 된다. 한편 현재까지 FEMA에 수당을 신청한 주정부 가운데 기각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미국인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