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머리하러 조지아 가지 마라”

이웃 주, 미용실 오픈 여부 놓고 신경전

앨라배마주는 지난 28일 부분적 경제 재개를 선언하면서 미용실과 이발소 등 ‘접촉 서비스’ 업종의 오픈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앨라배마 온라인 매체인 AL.com은 “우리 주지사가 조지아 주지사보다 훨씬 낫다”는 칼럼을 통해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접촉 서비스 업종의 개업을 허용하지 않은 케이 아이비 주지사의 결정을 칭찬했다.

이 칼럼을 쓴 카일 휘트모어는 “조지아주에서 태어나 앨라배마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앨라배마 주지사가 조지아 주지사를 ‘무모한 바보’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뉴 노멀’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앨라배마주 보건부 캐런 랜더스 장관도 “미용실이나 이발소를 이용하기 위해 조지아주를 방문하는 일을 삼가는 것이 좋다”면서 “꼭 가고 싶다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랜더스 장관은 “미용실 등에서 다른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할 경우 꼭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내용이 보도된 기사에 조지아 주민들로 추정되는 독자들은 “오히려 바이러스를 갖고 조지아에 오지 말라”거나 “앨라배마 사람들은 머리를 깎아주면 안된다”는 등의 신랄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