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아시아계 공격 공화 후보에 ‘KO승’

극우 성향 트리시아 플래니건 “앤디 김은 ‘우리’에 속하지 않아”

김의원 “내 아들도 ‘중국꼬마’ 놀림받아…선동 말고 능력 보여라”

2022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한인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뉴저지, 민주)에 도전하는 트리샤 플래니건 공화당 후보가 “앤디 김은 우리 중에 한 명이 아니다(He is not one of us)”라는 아시아계 차별 문구를 내세우고 있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감정적인 맞대응 대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차분한 어조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 주장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주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의원이 되려면 선동이 아니라 능력과 봉사정신을 보이라”고 반박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로부터 ‘KO승’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트럼프 성향의 플래니건은 자신의 캠페인 영상을 통해 “앤디 김은 우리의 이익을 대변하지도 않는다. 그는 우리 중의 한명이 아니다”라면서 노골적으로 아시아계인 김 의원을 ‘외부인’으로 몰아세웠다.

이에 앤디 김 의원은 20일 편지 형식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당신이 사용하는 ‘그는 우리 중 한명이 아니다’라는 말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무시하는 상징적인 용어”라면서 “아직 당신을 만나지 않았지만 당신은 이 말들이 나와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얼마나 깊은 고통을 주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신은 내가 이 지역에 속하지 않는 사람처럼 말하고 있지만 나는 이 지역구에서 유치원을 다니며 자랐고, 이곳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면서 “내 5살짜리 아들은 덩치가 큰 다른 아이로부터 ‘중국꼬마’라는 조롱을 매일 듣고 있는데 당신이 사용하는 말은 그러한 놀림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신이 아마 후보가 될 수도 있을텐데 만약 우리 둘이 토론을 한다면 무엇이 더 중요한지 집중해서 이야기해보자”면서 “이 일은 봉사와 지역사회에 관한 것인 동시에 공감 능력을 갖춰야 하는 자리”라고 꼬집었다.

이에 플래니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앤디 김이 갑자기 인종주의를 무기로 꺼내 들었다”며 오히려 김 의원에게 책임을 돌렸다. 하지만 그의 트윗에는 “당신이 인종주의 카드를 사용하는 주범”, “인종차별주의자가 뻔뻔하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당신에게 투표하지 않을 수 있는 그 날을 고대하고 있다” 는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Andy Kim for Congress 페이스북
Tricia Flanagan Youtube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