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5G 아이폰 출시 한 달 연기

WSJ “물량도 20% 감축…코로나로 아시아 생산 차질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첫 5세대(5G) 아이폰의 양산 일정을 약 1개월가량 지연시켰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 수요가 감소한 데다 가전제품 공급망의 중심지인 아시아에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WSJ는 애플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하반기 4종의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최초의 5G 스마트폰이 될 아이폰 신제품은 13.72㎝(5.4인치)와 15.49㎝(6.1인치), 17.02㎝(6.7인치) 모델로 출시될 것이며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매년 9월 중순에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고 9월 말에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여름부터 양산에 돌입해 8월쯤에는 재고를 비축해 놓아야 한다.

소식통들은 올해 신제품 생산은 7월부터 9월까지 이뤄질 것이라며, 양산 일정이 한 달 정도 뒤로 밀렸다고 밝혔다.

소식통 중 한 사람은 애플이 올해 하반기 만들 계획이었던 아이폰 물량을 20% 줄이기로 했다며, 줄어든 생산량을 내년으로 미뤄서 생산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최근 몇 주 동안 허난성 정저우 공장의 신규 채용을 중단한 사실도 이러한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고 WSJ은 분석했다.

아이폰은 과거에도 출하가 지연된 바 있다. 지난 2017년 애플은 9월에 아이폰8과 아이폰8+를 먼저 선보이고 양산 지연 문제가 빚어진 아이폰X는 11월에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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