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에 이어 무선 헤드폰도 출시?

3월 스페이스 그레이·화이트·골드 등 3가지 색상 출시 가능성

하이엔드 헤드폰, 노이즈 캔슬링·시리·무선충전 지원 등 거론

 

애플이 효자 제품인 무선 이어폰 에어팟 시리즈에 이어 귀를 덮는(over-ear) 무선 헤드폰도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선 이어폰의 인기를 무선 헤드폰까지 이어 나가 음향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버인 존 프로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유통업체 ‘타깃’의 제품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했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애플 에어팟 X 제너레이션(Apple Airpods X Generations)이라는 제품명이 등록되어 있다. 가격은 399.99달러다.

프로서는 해당 제품이 귀를 덮는 ‘스튜디오팟(StudioPods)’ 헤드폰일 가능성이 있으며 스페이스 그레이와 화이트, 골드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헤드폰은 아이폰SE2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3월 행사에서 함께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공개된 헤드폰 가격 399.99달러(약 48만4000원)는 최근 출시된 에어팟 프로보다 약 150달러(약 18만1600원) 비싸다. 그러나 하이엔드 헤드폰으로 출시될 경우 현재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보스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700(400달러)과 소니의 WH-1000XM3(350달러)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애플 헤드폰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물론 쉬운 설정과 시리, 무선 충전까지 지원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헤드폰 제조업체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뒤 비츠 헤드폰을 출시해왔다. 그러나 애플이 자체 제작한 헤드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 등 무선 이어폰이 연이어 히트를 치자 헤드폰까지 자체 제작해 음향기기 부문에서의 입지를 넓혀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전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6100만대(47%)를 판매,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800만대로 8%를 차지, 애플과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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