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꿈꾼다’…북미 최대 스타트업 행사 개막

 샌프란시스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전세계 250개 기업 총출동

스타트업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샌프란 개막
스타트업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개막

제2의 애플과 구글을 꿈꾸는 전 세계 250여 개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였다.

북미 최대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가 18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막했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에는 심사를 거쳐 선발된 200개 스타트업이 부스를 마련하고 회사와 기술 알리기에 한창 열을 올렸다.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업무 협업 툴을 서비스하는 ‘알로'(Allo)와 문서기반 협업 툴을 개발하는 ‘타이프'(Typed) 2곳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하드웨어·로보틱스, 헬스테크·바이오테크, 보안, 모빌리티 등 8개 분야에 걸쳐 저마다의 기술을 소개했다.

한쪽에는 국가관이 운영돼 한국과 일본 등에서 온 50여곳의 스타트업이 부스를 마련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스타트업 11곳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우리 회사 기술은요.."
한국 스타트업이 ‘3분 스피치’를 통해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

오전 10시 개막과 함께 전체 부스가 있는 센터 한편에는 ‘3분 스피치’가 열리고 있었다. 참가한 스타트업들이 짧은 시간 안에 회사를 소개하는 자리다.

주어진 시간은 불과 3분. 이 시간 안에 스타트업들은 참석자들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그동안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여야 했다.

‘3분 스피치’는 선정된 200곳에 들지 않은 스타트업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먼저 무대에 올랐다. 한국 국가관으로 참여한 20곳 중 한 곳인 ‘반프'(BANF)가 스타트를 끊었다.

반프는 트럭 타이어의 데이터와 노면을 분석해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4시간 운행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겨냥한다는 반프는 “우리 기술이 자율주행 트럭이 안전하게 운행하게 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자료를 추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타이프'(Typed) 등 5팀이 발표를 마쳤다.

인형으로 어린이들에게 코딩을 교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사람이 음식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로봇을 만드는 기업 등도 눈에 띄었다.

'우리 회사 기술이 가장 뛰어납니다'

‘배틀 필드’에 출전한 한 스타트업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

 

행사장 3층에서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행사의 가장 큰 자랑인 ‘배틀 필드(Battle Field)’가 첫날부터 열렸다.

‘배틀 필드’는 200개 스타트업 가운데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20곳이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하고 우열을 가리는 행사다.

스타트업들은 주어진 6분 안에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신들의 기술의 우수함을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했다. 발표 후에는 6분간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배틀 필드’는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까지 진행돼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우승팀에게는 10만 달러(1억4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어린이 코딩 교육 기술 개발 스타트업
한 스타트업이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