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현대차와 전기차 만든다고?”

한국경제TV ‘단독 보도’…정작 현대차는 공식 부인

글로벌 업체 여러 곳과 논의중…특종 욕심에 ‘오버’

한국의 한국경제TV 방송이 7일 “애플이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전기차인 애플카를 공동 개발한다”면서 “정의선 회장의 재가만 남았다”고 보도해 현대차의 주가가 이날 20%나 급등했다.

하지만 정작 현대차 그룹은 “애플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초기 단계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이 같은 뉴스를 믿고 현대차 주식에 매수 주문을 낸 뒤였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 현대차 그룹은 물론 전세계 유수 글로벌 자동차 업체 대부분과 전기차 관련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여러 업체와 하고 있는 협의를 “현대차와 단독으로 합의해 공동개발한다”고 부풀린 뒤 “정의선 회장의 재가만 남았다”고 추측성 기사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전기차 공동개발을 공식 제의해왔는데 망설일 회사는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며 “특종 욕심에 무리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애플이 공개한 애플카 컨셉트/AP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