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15세 소녀, 윔블던 ‘강타’

코코 고프, 5차례 우승 비너스 윌리엄스 꺾어

애틀랜타 출신의 15세가 세계 최고 권위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에서 이 대회를 5차례나 석권한 전설적 선수인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세계 313위인 코리 ‘코코’ 고프(Cori Coco Gauff)는 1일(영국시간) 개막한 윔블던 여자단식 1차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를 6-4, 6-4로 이기고 2차전에 진출했다.

윔블던 사상 최연소 참가선수인 고프는 경기 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경기에서 이긴 후 큰 소리로 울었다.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그녀는 오늘 경기를 완벽하게 했다. 서브도 좋았고 움직임도 훌륭했다. 무엇보다 나보다 훨씬 더 많이 공을 코트안에 쳐넣었다”고 어린 후배를 칭찬했다. 고프는 이에 대해 “비너스가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말을 꼭 그녀에게 해주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지난 2004년 애틀랜타에서 태어난 고프는 플로리다로 이주해 델레리 비치(Delary Beach)에서 전문 코치의 교육을 받고 있다.

 

코리 고프/Courtesy of Wimbled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