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주택 가격 다시 오름세

FLMS “10월 중간가 37만불”…전달보다 4% 올라

이사철 지난 ‘계절적 둔화기’ 불구 상승세로 전환

여전히 수요 비해 공급 월등히 적어…거래는 한산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시장이 ‘계절적 둔화기’에 접어든 가운데 지역 집값은 다시 한번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irst Multiple Listing Service, FMLS)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메트로 지역 주택 중간 가격은 37만달러로, 9월 중간 가격인 35만5100달러보다 4%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중간 가격인 31만3000달러보다는18% 높아졌다.

올 초 급격한 가속을 보인 주택 가격은 최근 몇 달간 냉각 상태를 보여왔다.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간 가격은 10월에 다시 6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트로 지역의 주택 재고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주택 리스팅 고갈로 인한 공급 부족은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이자율 등으로 급증한 구매자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FMLS에 따르면 10월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서 판매된 주택 수는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할 때 감소폭은 더욱 뚜렷하다. 실제 매매 주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0월보다 65%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주택 구매자는 당분간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원하는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존 라이언 GAMLS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지난달 20만~ 80만달러 가격에 매물로 나온 단독 주택들이 평균 가격보다 높게 팔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수요가 여전히 높고 구매자 간 경쟁도 여전히 치열하다는 현실을 반영한다”며 “이것은 재고가 부족하고 수요가 이에 비해 많은 상태가 유지되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com

매물로 나온 한 주택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