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장에 인종차별 폭언 텍스트

켐프 주지사 경제재개 반대입장 표명에 ‘문자테러’

“입닥치고 경제 열어라” 문자에 흑인경멸 ‘N-워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비즈니스 재오픈 결정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키사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이 22일 밤 “인종차별 텍스트를 받았다”며 해당 문자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Shut up and RE-OPEN ATLANTA”(닥치고 애틀랜타를 다시 열어)라는 경고와 함께 흑인을 경멸할 때 사용하는 ‘N-워드’가 표기돼 있었다. 바텀스 시장은 “딸이 어깨 너머로 내 전화를 보고 있을 때 이런 문자를 받았다”면서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메시지를 보낸 사람에게 동정을 표했다.

바텀스 시장은 특히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명언을 인용해 “양심적인 우둔인가, 아니면 진정한 무지인가(conscientious stupidity or sincere ignorance)”라고 적었다.

킹 목사는 “세상에서 진정한 무지와 양심적인 우둔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Nothing in all the world is more dangerous than sincere ignorance and conscientious stupidity)”라며 인종차별 주의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꼬집었었다.

CBS46 뉴스는 “2020년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경제 재개 결정이 조지아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인종적, 정파적 문제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