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무역관 무산이 코로나 탓?

코트라 “국무부 승인 공문 안나와…이유는 몰라”

“코로나 이슈도 있고 서류심사 1~2년 걸리기도”

한국 언론이 사실상 개관이 무산된 애틀랜타 무역관과 관련해 설립주체인 한국 코트라의 반응을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경제매체인 미디어펜은 27일 본보 기사(링크)를 인용해 애틀랜타 무역관 개관 중단 사실을 보도하며 한국 코트라 관계자에게 개관 중단 이유를 물었다.

▶미디어펜 기사 링크

보도에 따르면 코트라 경영지원본부 조직망 지원팀 관계자는 “미국 국무부가 심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결과 통보가 아직 오지 않았다. 서류가 잠정적으로 계류 중인 것이기 때문에 무역관 개설 자체가 없던 일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무부 승인 공문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우리도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코로나 이슈도 있고, 무엇보다 인도나 러시아와 같은 나라에선 서류심사에만 1~2년 걸린다”며 “완전 무산됐다고 못박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애틀랜타 무역관의 승인 지연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발생한 것이며 미국내 다른 한국 무역관의 개설 과정을 살펴봐도 2년 가까이 승인을 지연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미디어펜은 이와 관련, 애틀랜타 K 뉴스 기사를 인용해 “지난 1월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한미 외교갈등에서 나온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해석했다”고 전했다.

한편 애틀랜타 무역관 개설 준비팀장으로 파견됐던 윤태웅 부장은 올해 2월 1일부로 코트라 북미지역본부 댈러스 무역관장으로 공식 발령됐다.

미디에펜에 따르면 코트라는 “관련 팀 해체는 아니나 비용 투입 등 제반 절차가 중단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마침 댈러스 지역 인사 교체 수요가 있어 윤 전 팀장이 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때가 되면 재차 본사 차원에서 (애틀란타 무역관 개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