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단상] ‘두 할머니’

배우 김복희

70년만에 어린시절 친구와 연락이 닿았다 호수공원 밴치에서 만나저고 했다 숙현이가 벤치에 와보니 하얀 할머니가 의자 끝에 앉아 있으며 처다보지도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숙현이는 배옥환에게 전화를 걸으니 옆에 할머니가 전화를 꺼내 받는다

이럴수가 ….하하하하

서로 몰라보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아침에 서울 숙현이의 카톡을 받고 재미있다고 나도 깔깔대고 웃었다

그런데 왜 나는 눈물이 나는 걸까….

살아있었구나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