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회 이사회 1년만에 ‘좌초’?

4분기 이사회 성원 못 채워 취소…절차 생략하고 정기총회

송년모임 20여명 참석…렌트비 지원 4만6천여불 집행 그쳐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윤철)가 30일 정기총회 및 송년모임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고 2020년을 마감했다. 하지만 연말 정기총회를 위해 필수적인 절차인 4분기 이사회가 참석 이사가 없어 취소되는 등 한인회 운영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씁쓸한 마무리가 됐다.

한인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 4분기 이사회를 갖는다고 예고했지만 이사회를 얼마 남기지 않고 갑자기 회의 취소를 통보했다. 한인회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한해 사업 및 재정보고를 하고 회관운영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인회 측은 “어영갑 이사장의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고 다른 이사들도 코로나19 감염위험으로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이사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34대 한인회 이사회는 이사들의 회비 미납으로 무자격 논란을 빚어왔는데 결국 1년도 안돼 좌초 위기에 놓인 것이다. 50년 역사의 한인회 이사회가 이사들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열리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논란 끝에 오후 5시 한인회관에서 열린 연말행사는 1부 정기총회, 2부 만찬, 2부 메아리 봉사단의 축하 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현장에 20여명, 온라인으로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상국 수석부회장은 재정보고를 통해 올해 각종 성금과 귀넷카운티 지원금을 이용해 총 1164명의 동포들에게 11만1872달러의 식품지원을 했고 렌트비 및 유틸리티 지원을 위해 18명에게 4만6578달러를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이민호 감사는 현장이 아닌 화상을 통해 “지난 1월부터 12월15일까지의 지출, 수입내역서와 관련 증빙서류를 대조하며 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회계 처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졌다”며 간략하게 보고했다.

이날 김윤철 회장은 성금 4만달러를 지원한 H마트와 김치축제에 도움을 준 홍미옥씨, 엘리스 챠우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윤수영 기자 juye1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