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서 받은 사랑 잊지 않을게요”

 

열흘간 강행군 마친 미스 유니버스 한국대표 이연주양

한인타운 찾아 입국시 도움줬던 한인들에게 감사 전해

박사라씨 “한국 대표 1명이 공공외교-K뷰티에 큰 영향”

지난 8일 애틀랜타에서 끝난 ‘미스 유니버스 2019’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이연주 양이 9일 오후 한인타운인 둘루스를 방문해 반가운 얼굴들과 재회했다.

이 양은 지난달 28일 애틀랜타 공항 입국당시 라이드 등 각종 편의를 제공했던 팀 허 부동산전문인과 집으로 초청해 추수감사절 만찬을 나눈 박사라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만나 감사를 전했다.

이 양은 “당일 아침에 도착했는데 공항에서 곧바로 호텔로 향해 체크인을 하면 대회 규정상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면서 “(팀 허씨가)한국 대표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공항으로 달려와줬고 한인 가정으로 초청해 풍성한 식탁을 마련해줬다”며 두 사람에게 사의를 표했다.

차차기 아시안부동산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팀 허 전문인은 “라오스계 대표로부터 감사절 아침에 한국 대표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 공항에 나갔다”면서 “평소 친형 같이 지내는 마이클 박(박사라 위원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흔쾌히 집으로 초청해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교제를 나눴다”고 말했다.

박사라 위원은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인심은 미스 유니버스 대표가 아닌 누구라도 같은 한국인이라면 이같은 정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 한다”면서 “연주 양의 성격이 워낙 좋아 또래의 한인들과 편하게 지내서 오히려 고마웠다”고 전했다.

박 위원은 이어 “미인대회에 대한 비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연주 양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 1명이 한국을 알리는 공공외교와 K-뷰티 산업 활성화 등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면서 “미국에서는 작은 도시에서도 미인대회가 자연스럽게 열리고 이를 통해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양의 어머니 배주현씨는 “한국에서는 성 상품화 비판 등으로 미인대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지만 대회에 나와보니 연주를 비롯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상상보다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목표로 했던 상위권 입상은 실패했지만 디너 파티 등 공식적인 행사에서 연주와 한국의 인기가 높아 새삼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