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는 한국 반정부 운동 중심지?

한성주 전 공군소장 한인회관 등서 1달새 3차례 집회

최근 워싱턴DC 집회에도 애틀랜타 한인들 대거 참가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미주내 한국 반정부 운동이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는 ‘땅굴 장군’으로 알려진 한성주 예비역 공군소장은 오는 9일과 10일 2차례에 걸쳐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연속 집회를 갖는다.

9일 집회의 명칭은 ‘북미주 자유민주주의 수호대회’로 목적은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 풍전등화가 된 조국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한성주 전 소장은 10일 열리는 미 동남부국가안보단체협의회(회장 김기수) 주최 안보강연회에서도 연설한다. 협의회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안보자살, 외교파탄, 경제파탄이기에 비상시국 안보강연회를 개최한다”고 한인들을 초청했다.

한 전 소장은 지난 9월 30일에도 애틀랜타 한 한인교회에서 ‘비상시국 애국강연회’를 개최해 1달새 3차례나 애틀랜타에서 강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한 전 소장은 “땅굴이 다수 존재하며 국방부 관계자들이 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다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 지난 2017년 11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상태에서도 ‘반 문재인’ 및 반정부 발언을 계속해오던 한 전소장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당시 지검장 윤석열)의 출두명령을 받은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미국 전역을 돌며 문재인 정권 퇴진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정치적 망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한인들은 지난 10월 2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성주 전 소장 주최 애국동지 워싱턴 결의대회에도 주도적으로 참석했다. 문재인 정권 퇴진과 박근혜 전대통령 복귀, 한미동맹 강화 등을 주장한 이 대회 참가자들은 백악관 앞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주말 집회가 연이어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노골적인 반정부 집회가 한인 대표시설인 한인회관에서 열리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일홍 한인회장은 “행사의 성격을 전혀 알지 못하고 회관을 임대했으며 5.18 기념식 등도 열렸으니 정치적 성격만 갖고 임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 애틀랜타한인회관/Googl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