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쏠림-위험 회피…금값 7년래 최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전자산 선호 ‘뚜렷’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쏠림과 위험자산 회피가 두드러지고 있다.

금값은 7년만에 최고로 올랐고 미국 달러는 거의 3년 만에 최고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위험 자산은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의 주요 증시와 통화는 수 년만에 최저로 밀렸다.

금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7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금 현물가격은 24일 오전 장중 온스당 1662.37달러를 기록해 2013년 2월 이후 7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 전 세계로 확산하는 양상에 대표적 안전자산 금에 돈이 쏠리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거의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100을 향해 가고 있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에 대한 시장 반응이 진화하고 있다. 각국 통화별로 바이러스에 취약성이 차별화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달러는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가 미국 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바클레이스는 설명했다.

반면 한국 원, 호주 달러, 뉴질래드 달러, 싱가포르 달러, 태국 바트는 미 달러 대비 매도세에 휩싸이며 급락세다. 원화 가치는 1% 가까이 급락해 6개월 만에 최저로 밀렸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오전 11시 20분 기준 한국 코스피 낙폭은 3%대로 급락세를 나타냈고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1.4% 낙폭이다. 호주 증시는 2.2% 내리고 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와 상하이 지수는 각각 0.4%, 0.6%대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 선물도 아시아 급락세를 반영했다. 다우 선물은 300포인트 넘게 내렸다.

금괴(자료사진)/Author=Andrzej Barabasz (Chep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