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 효과 톡톡…애플, 1위 탈환

삼성 2019년 연간 판매량은 점유율 20%로 1위 ‘수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 1% 감소…불확실성 탓”

애플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판매량에서는 1위를 지켰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아이폰11의 성과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1% 성장하며 8개 분기 만에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상용화된 5세대(5G)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했지만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1 시리즈’가 전작인 아이폰XR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좋은 시장 반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에선 애플에 밀렸지만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대비 2% 증가해 점유율 20%를 달성하고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를 개편하며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또 5G 시장을 선도하며 판매량 650만대를 달성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무역제재에도 불구하고 연간 판매량 2위 자리를 지켰다. 무역제재로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는 화웨이는 중국 외 지역에서는 기존 모델 판매에 주력했다. 반면 중국 내수 시장에서 40%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자체 판매량 중 중국시장 비중을 60%까지 확대했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의 자체 운영체제 시스템으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안드로이드와 경쟁을 펼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1% 감소하며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5G, 폴더블 폰 등 혁신 기술의 도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등의 불확실성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1/ap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