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디자이너, 애플 떠난다

최고디자인 책임자 조니 아이브,  자신의 회사 설립

아이폰을 디자인한 애플 수석 디자이너가 애플을 떠난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가 27일 보도했다.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로 맥, 아이패드, 아이폰 등 애플 히트 상품들을 모두 디자인해 온 조니 아이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20년간 몸담았던 애플을 떠난다고 CNBC는 전했다.

아이브는 그동안 애플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평가 받아왔다. 맥 컴퓨터, 아이패드, 아이폰 시리즈의 디자인을 모두 총괄한 수석 디자이너였기 때문이다.

그는 애플을 떠나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러브프롬’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애플도 우리의 고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 “아이브는 애플의 모든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했다”며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후계자를 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애플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매출이 급격히 둔화하는 등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을 빠져 나가는 인재들이 속출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판매 부분 최고책임자였던 앙겔라 아렌디트가 퇴사하는 등 최근 주요 간부들이 잇따라 애플을 등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팀쿡 애플 CEO(오른쪽)와 조니 아이브 수석 디자이너/Apple Hom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