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잭슨 후임에 켈리 레플러 공식 임명

기자회견 모습./Governor Brian Kemp Facebook

켐프 주지사 4일 기자회견…”친 트럼프 인사” 강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12월말 은퇴하는 자니 아이잭슨 연방상원의원(공화)의 후임으로 여성 금융CEO인 켈리 레플러를 공식 지명했다.

켐프 주지사는 4일 자신의 오피스에서 레플러 신임 의원 및 공화당 지도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지명 사실을 발표했다. 레플러 의원은 취임연설에서 “나는 무엇보다 친 트럼프 보수주의자”라며 “총기소지 권리와 국경장벽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던 더그 콜린스 연방하원의원과 일부 친 트럼프 인사들의 “레플러는 충분히 보수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레플러는 이어 “내 보수적인 가치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면서 “나는 긍지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적인 판사들을 지지한다”는 말까지 했다.

레플러의 남편인 제프리 스프레처는 뉴욕증권거래소를 인수한 금융계의 거물이며 레플러 본인도 블록체인 화폐 투자업체인 벡트사를 운영하는 금융 전문가이다. 인디애나 농장에서 태어난 레플러는 애틀랜타 여성 프로 농구팀인 WNBA 애틀랜타 드림팀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켐프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를 무릅쓰고 레플러를 지명한 이유는 지난 주지사 선거에서 충격적인 열세를 면치 못했던 교외 지역의 여성 유권자들을 되찾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명에서 탈락한 콜린스 의원이 내년 정식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보이는 등 공화당 내분 여지가 있어 켐프 주지사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레플러 신임 의원(가운데)과 남편 제프리 스프레처(오른쪽)/Governor Brian Kemp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