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코로나 방역 요구’ 직원 해고

30일 뉴욕 물류창고서 조기퇴근 운동 주도

아마존이 코로나19 발병으로부터 직원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요구하며 파업한 창고 직원을 해고했다.

CNBC방송·포브스에 따르면 뉴욕시에 있는 아마존 스태튼 아일랜드 물류창고(JFK8) 직원 크리스 스몰스는 30일 자신이 해고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부터 다른 동료들과 함께 회사에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요구하며 점심시간후 조기퇴근을 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주도했다.

스몰스는 성명을 통해 “분노하고 실망했지만 충격받지는 않았다”며 “아마존은 여느 때처럼 직원들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하기보다 문제를 치워버리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미국에서는 8개 주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 최소 13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JFK8에서도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직원들은 그러나 실제 확진자는 최소 10명이라면서 철저한 소독을 위해 창고를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스몰스의 해고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스몰스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위반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동료와 긴밀히 접촉하는 등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그는 수당을 받고 집에 머물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오는 현장으로 와 팀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스몰스/Christian Smalls @Shut_downAmazon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