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자율주행 로봇으로 배송 시작

 

에버렛서 시범 운영..12일부터 어바인서

소형탱크 모양 ‘스카우트’ 사람 보행속도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이 미국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소포 배송을 시작했다.

아마존은 12일 소형 탱크처럼 생긴 배송용 로봇 ‘스카우트’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고객들에게 소포를 배송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초기 단계에서는 아마존 직원이 로봇의 운행을 감시한다.

아마존 올해 들어 에버렛 지역에서 ‘스카우트’를 8개월간 시범 운행해 수천 건의 상품을 정확하게 배송하는데 성공했다.

스카우트는 아이스박스 정도의 크기에 연한 파랑에 검은색 외관을 지닌 자율주행 로봇이다. 배터리로 작동하며 6개의 바퀴를 이용해 사람이 걷는 속도 정도로 운행한다.

스카우트는 쓰레기통이나 스케이트보드, 야외용 의자 등의 통상적인 장애물 사이를 뚫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지만 계단은 오르지 못한다.

아마존은 일단 소규모 스카우트 편대로 배송을 시작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간에만 배송 업무를 수행한다.

어바인 지역의 고객은 스카우트 또는 전통적인 배송업체를 통해 물건을 받게 된다.

아마존은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해 라스트 마일 배송을 하려는 미국의 여러 경쟁업체 중 하나다. 이를 통해 창고에서 고객 집까지 음식이나 소포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배송한다는 것이 목표다. /시애틀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