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마스크 값 부당 인상하면 제재”

일회용 마스크 가격 4배 ‘껑충’…판매업체에 경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면서 아마존에서도 마스크 가격이 4배나 급등했다. 코로나19로 공중보건이 위협이 받는 상황에서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자 아마존은 판매업체에 경고하면서 단속에 나섰다.

26일 미국 IT매체인 와이어드는 아마존 가격 추적 업체인 ‘키파(Keepa)’의 자료를 인용, 100개입 일회용 일반 마스크가 15달러(약 1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불과 몇 주 전과 비교해 약 네 배 상승한 것이다.

방역용 ‘N95 마스크’는 이보다 더 비싸서 일반 판매업체가 판매하는 20개입 3M의 N95마스크 가격은 70달러(약 8만5000원)까지 급등, 지난달 17달러(약 2만원)보다 네 배나 올랐다. 또 다른 제조사인 허니웰의 마스크 20개도 12.40달러(약 1만5000원)에서 64달러(약 7만8000원)로 5배가량 상승했다.

3M과 허니웰의 대표들은 일반 판매업체가 마스크를 구입해 판매하는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마스크 가격을 잡기 위해 아마존이 나섰다.

아마존은 일부 판매업체들에게 ‘공정 가격 정책(Fair Pricing Policy)’을 준수할 것을 요청하면서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할 경우 사이트에서 해당 제품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공정 가격 정책은 제품의 가격을 최근 아마존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너무 높게 인상하지는 못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과거 아마존에서 근무한 제임스 톰슨은 “아마존은 휴가 시즌 장난감 판매업체들을 상대로 공정 가격 정책을 강조했었다”며 “판매상들이 가격을 너무 많이 바꿀 경우 아마존은 이를 알아차리고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3M N95 마스크 30개를 198.9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amazon.com via C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