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링’ 보안카메라 해킹 이어져

미시시피, 플로리다 이어 시애틀서도 발생

해커 “강아지야, 간식 줄테니 일어나” 말해

최근 아마존 보안카메라인 ‘링’(Ring)이 해킹 당하는 피해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인언론 시애틀N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시애틀의 한 남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 집 내부 보안을 위해 설치해 놓은 ‘링’ 카메라를 통해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밝혔다.

해킹한 이 남성은 집 안 소파에 앉아있던 두 마리의 개들을 보고 있는 듯하게 “안녕, 간식을 줄테니 일어나봐”라고 말했고 이 장면은 링 카메라에 그대로 녹화됐다.

당시 개들은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이때 거실에는 부인과 자녀들이 있었고 링 카메라를 통해 나온 목소리를 부인이 직접 들었다.

피해 남성은 “부인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마치 문 밖에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하길래 즉각 와이파이 라우터와 링 카메라 전원을 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커들이 카메라뿐 아니라 집안의 경보 시스템과 카메라 사이렌 소리도 바꿨다”며 “링 카메라 회사에 연락을 해보니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 제3자가 쉬운 패스워드 때문에 해킹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통보해줬다”고 설명했다.

피해 남성은 이 사건 이후 즉각 집안 내부에 설치되어 있던 모든 ‘링’ 카메라를 즉각 떼어내고 사용을 중단했다.

미시시피주에서도 최근 8살 알리사 라메이양이 링 보안카메라를 해킹한 한 남성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플로리다 케이프 코럴의 한 가족은 한밤중에 경보 알람이 울리더니 뒤이어 링의 보안카메라에서 인종차별적 조롱이 나오는 일을 겪었다.

또하 텍사스의 한 부부는 알람이 울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뒤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 이 해커는 비트코인 50개를 몸값으로 지불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살해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링사는 이에 대해 “보안시스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해커들이 다른 서비스에서 도난되거나 유출된 어카운트 정보를 그대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r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