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코골이 환자, 인지기능 떨어진다”

코골이

코골이 [출처: 삼성서울병원]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이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정신의학·심리학·신경과학 연구소 수면·뇌 가소성 센터의 발렌티나 그노니 교수 연구팀은 OSA 환자가 수반된 중복질환(concomitant comorbidity)이 없어도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만성 호흡장애인 OSA를 치료하지 않고 있는 중년 남성 27명과 이들과 연령 등을 매치시킨 OSA가 없는 대조군 7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으로 OSA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인지기능인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 시공간 기억(visuospatial memory), 주의력, 충동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지기능 저하는 OSA 중증 그룹이 경증 그룹보다 더 심했다.

OSA 그룹은 사회인지 기능(social cognition)도 대조군보다 떨어졌다.

사회인지 기능이란 다른 사람 또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정보를 처리, 저장,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인지기능 손상은 ▲ 야간 간헐적 저산소증(nocturnal intermittent hypoxia) ▲ 산화 스트레스 ▲ 토막잠 같은 OSA와 직접 관련된 요인보다는 심혈관·대사 관련 동반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최근 나온다.

산화 스트레스란 체내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 산소인 활성산소가 세포와 DNA에 손상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그래서 연구팀은 OSA 그룹을 심혈관이나 대사 관련 동반 질환이 없는 사람들로만 구성했다.

이 연구 결과는 수면 연구 전문지(Frontiers in Sleep)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