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사망 722명…사스 넘어섰다

하루새 사망 86명 늘어 일일 최다 사망 경신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하루 새 급격히 증가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2~2003년 창궐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사망자 수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보건위원회(위건위)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0시 기준 중국 본토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722명 나왔다고 발표했다. 하루 새 86명이 늘어난 것으로 일일 최다 사망자 수를 또 경신해 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사스가 발병했을 당시에는 중국과 홍콩을 합해 사망자가 모두 650명이었다. 당시 사스로 인한 사망자는 전세계적으로 770여명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하루 새 3399명이 늘어 현재까지 3만454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확진자 수 3만1161명으로 발표했던 위건위는 헤이룽장성에서 확진자 수를 정정, 14명을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위건위에 따르면 중국 본토 외에서는 홍콩에서 사망자 1명을 포함해 확진자가 26명, 마카오에서 확진자 10명, 대만에서 확진자 16명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집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아시아에서 204명, 유럽에서 31명, 북미에서 17명, 호주 15명 등 20여개국에서 267명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1명이 나온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