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우유 1만7천갤런, 그대로 버린다

노스캐롤라이나 목장 “수요 65%나 감소”

학교의 휴교와 레스토랑과 호텔등의 폐업으로 우유 수요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동남부 일대의 목장에서도 새로 짠 우유를 그대로 폐기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18일 CNN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길포드카운티에 위치한 홈랜드 목장은 지금까지 1만7000갤런의 우유를 빈 땅에 폐기처분했다.

목장 주인인 크리스 보우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고객이었던 레스토랑과 커피숍이 문을 닫아 우유 판매가 65%나 줄어들었다”면서 “말할 수 없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보우먼은 매주 4차례 우유를 짜서 탱크에 넣어 트랙터로 옮겨온 뒤 하수구에 곧바로 버리고 있다. 보우먼은 “돈으로 환산하면 16만달러를 하수구에 버린 셈”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고전하고 있는 미국 농업을 위해 17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우먼씨가 우유를 버리는 모습/WNCN-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