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점 근로자 집단행동 신호탄인가

미국 전역 홀푸즈 직원들 31일 파업 예고해

아마존 창고 직원들, 항의 표시로 집단조퇴

인스타카트도 파업…”필수업종만 희생” 불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식품점과 창고, 배송직 등 이른바 ‘필수 업종’ 근로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오개닉 식품점인 홀푸즈 직원들은 31일을 ‘병가의 날’로 정하고 1일 집단 파업을 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전역의 매장 직원들이 동참하는 이번 파업은 코로나19 위협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일을 하고 있는 필수업종 종사자들의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전국의 홀푸즈 매장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직원이 다수 발생해 동료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파업을 앞두고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직원들에 대한 유급 휴가 인정 ▷파트타임 및 임시 직원들에 대한 건강보험 회복 ▷모든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기회 제공 ▷위험수당의 2배 인상 ▷직원, 고객간 사회적거리두기 정책 수립 ▷모든 매장 및 일터에 개인위생 시설 설치 ▷감염자 발생 매장에 대한 즉각 폐쇄 및 해당 직원들에 대한 검사 제공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편 뉴욕시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위치한 아마존 웨어하우스 직원들은 30일 점심시간 이후 모두가 회사를 조퇴하는 집단행동을 했다. 직원들은 “이 웨어하우스에서만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위험한 근무환경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식료품 배달업체인 인스타카트의 배달업무를 맡고 있는 퍼스널 샤퍼들도 30일 집단 파업을 실시했다. 인스타카트는 전날 샤퍼들에게 위생 및 안전용품을 나눠주고, 샤퍼들에 대한 팁도 상향조정하는 등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인스타카트는 이날 파업 참가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존 직원들이 집단행동으로 조퇴를 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