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항만청 한인 샘 조 후보 당선

커미셔너 제2포지션…“한인사회 새 역사”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제2포지션에 출마한 한인 2세 샘 조(한국명 조세현ㆍ29) 후보가 5일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됐다. 20대 한인 후보가 전국에서 13번째로 인구가 많은 킹 카운티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선거에서 승리하는 새 역사를 썼다.

조 후보는 투표 마감일인 5일 오후 8시15분에 발표된 첫 개표결과에서 15만1,037표, 56.76%를 얻어 11만3,559표(42.68%)를 얻은 벨뷰 시장 출신의 변호사인 그랜트 데징거(63) 후보를 14% 포인트 이사으로 물리쳤다. 이날 첫 개표결과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조 후보는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조 후보는 이날 밤 시애틀 차이나타운 이스턴 카페에서 열린 개표 파티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후원을 해준 한인과 킹 카운티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시택공항과 시애틀항을 관리하는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로서 모든 이익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갈 수 있도록 정책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들이 관리 및 운영을 하게 되는 시애틀항의 경우 캐나다를 포함해 북미에서7번째로 큰 항구이고, 시택공항도 미국 공항에서는 10번째로 규모를 자랑한다.

이날 개표 파티에는 샘 조 한인사회 후원회 홍윤선 회장과 김행숙 부회장은 물론 곽종세·강석동·한원섭·이수잔·정효순씨 등 한인 1세들은 물론 김영경, 줄리 강, 등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회원 등이 대거 참석해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특히 킹 카운티 수석 비서관 출신인 양성준 변호사는 물론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를 지역구로 하는 마이크 펠리치오티 워싱턴주 하원 의원도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시애틀지역에서 태어난 2세인데도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어를 익혀 영어와 한국어가 완벽한 조 후보는 워싱턴DC 아메리칸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후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정치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학 졸업 후 연방 국무부에서 분석가로, 석사과정을 마친 뒤에는 민주당의 애미 베라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을 거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백악관 행정부 차관 특별보좌관을 맡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뒤에는 고향인 시애틀로 돌아와 2년전부터 한국 등 아시아와 무역을 하는 ‘세븐 시스 엑스포트’(Seven Seas Export)란 무역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부회장을 맡아 차세대 한인사회에서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제이 인슬리 주지사로부터 워싱턴주 아시아ㆍ태평양위원회(CAPAA) 커미셔너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시애틀N

 

샘 조 후보(오른쪽 3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