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현실’…백투스쿨 맞아 ‘방탄 책가방’ 등장

CNBC  “학부모 쇼핑 리스트에 추가되고 있다”

판매량 계속 늘어…실제 효과 있는지는 불분명

최근 대형 총기난사 사건을 겪은 미국에서 방탄 소재로 만든 책가방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CNBC가 6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에서 신학기가 시작되는 9월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쇼핑 리스트에 ‘방탄 책가방’이 추가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현재 오피스디포와 오피스맥스 등 학용품 유통업체들은 ‘가드독 시큐리티 프로실드 스카웃’ 백팩을 취급하고 있다. 이 백팩이 전시된 코너는 ‘학기 중 보호’ ‘방탄 책가방’ 등의 문구로 장식돼 있다.

이 책가방의 제조업체인 스카이라인의 야시르 셰이크 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책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어 올해 몇 차례 매진됐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인은 가방 제조업체가 아니라 후추 스프레이나 전기충격기 등을 판매하는 보안업체다.

10년간 꾸준히 방탄 책가방을 팔아온 불렛블로커라는 업체도 있다고 CNBC는 소개했다. 이 업체는 최근 방탄 소재로 만든 책가방과 부속품의 판매량이 지난 몇 년간 200% 증가했다면서 특히 신학기를 앞두고 학부모와 교사, 대학생들이 물건을 많이 사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학교를 포함한 공공장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늘자 방탄 소재로 된 가방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주말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총 3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뒤 스카이라인 백팩을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기 시작했다.

다만 이런 백팩이 실제로 총알을 막아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스카이라인과 불렛브로커 모두 방탄 책가방이 미국 국립사법연구소(NIJ)의 시험을 통과해 IIIA 등급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IIIA 등급은 9㎜ 권총과 .44 매그넘 총탄의 관통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이다. /뉴스1

미국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스카이라인 방탄 책가방 <자료사진=스카이라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