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올스톱’…그래도 골프는 친다

PGA투어 예정대로 열려 눈총…마스터스도 ‘그대로’

골프 팬 주요 프로스포츠 가운데 연령대 가장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 스포츠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투어만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해 눈총을 사고 있다.

12일 현재 PGA투어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를 진행 중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축구(MLS)가 리그를 전면 중단한 데 이어 미국프로야구(MLB)조차 시즌 개막을 2주 이상 연기한 가운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역시 중단되며 프로스포츠 ‘올 스톱’ 상태가 됐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골프는 선수 간 신체 접촉이 없고, 야외에서 하는 스포츠라 경기를 중단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의 판정쭝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도중 “코로나19에 노출되는 위험으로부터 나와 내 아내를 보호하고 싶다”며 기권했다.

판정쭝은 “우리는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서커스단 같은 생활을 한다”며 “지금은 경기를 할 때가 아니라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PGA투어는 따가운 눈총을 받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4월초 개막하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까지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회는 계속하기로 했다.

PGA투어의 이 같은 조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의 론 드산티스 주지사가 모든 대규모 집회를 제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나온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스포츠 중 골프 팬의 나이가 가장 많다는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가 골프 팬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는 노인에게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WSJ는 4월9일에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린다면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골프 대회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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