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세계 첫 민간인만 태운 우주관광선 발사

억만장자 등 민간인 4명 탑승…우주정거장보다 높은 고도서 궤도비행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우주관광선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우주관광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 4명을 태운 우주 관광 유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15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160㎞ 더 높은 575㎞ 궤도에 도달한 뒤 사흘간 지구 궤도를 돌게 된다.

베이조스와 브랜슨의 우주 관광은 불과 몇 분 동안 중력이 거의 없는 ‘극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체험하는 저궤도 비행이었다.

브랜슨은 자신이 창업한 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 비행선을 타고 86㎞ 상공까지 날아갔다.

베이조스 역시 자신이 세운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 로켓에 탑승해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돌파한 뒤 지구로 각각 귀환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음속 22배인 시속 2만7359㎞ 속도로 사흘 동안 지구 주위를 궤도 비행한다.

이는 1시간 3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여행이다.

스페이스X 우주선에는 억만장자 1명과 다른 민간인 3명이 탑승했다.

미국 신용카드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트’ 창업주 재러드 아이잭먼(38)은 스페이스X에 거액을 내고 크루 드래건 네 좌석을 통째로 샀다.

나머지 3명은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의 전문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29), 애리조나 전문대학 과학 강사 시안 프록터(51), 록히드 마틴사의 데이터 기술자 크리스 셈브로스키(41)다.

사흘 궤도 비행을 마친 우주선은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지구로 귀환한다.

[그래픽] 머스크의 스페이스X, 사흘간 우주관광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