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버그 vs. 벌렌더, 에이스 맞대결 예고

월드시리즈 6차전…휴스턴 끝낼까, 워싱턴 버틸까

29일 장소 옮겨 격돌…부상 슈어저 몸 상태도 변수

Houston Astros Twitter

2019 월드시리즈 6차전, 에이스간 맞대결로 예고됐다. 부상 중인 맥스 슈어저의 몸 상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2패 뒤 3연승에 성공한 가운데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이 29일 장소를 다시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로 옮겨 펼쳐진다. 휴스턴은 1승만 더하면 지난 2017년 이후 2년만에 월드시리즈 제패에 성공한다. 워싱턴은 6차전부터 벼랑 끝 승부가 불가피하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현재까지 원정팀 시리즈라 불릴 정도로 미묘한 흐름을 탔다. 휴스턴의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워싱턴이 모두 잡아냈는데 반대로 워싱턴 홈에서 개최된 3,4,5차전은 모두 휴스턴이 가져갔다. 1.2차전에 워싱턴의 원투펀치(슈어저·스트라스버그) 위력이 빛났고 막강 휴스턴 타선의 힘이 3,4,5차전 때 화끈하게 발휘됐다.

승부의 최대 고비는 6차전이 될 전망이다. 기세 및 전력우세를 바탕으로 휴스턴이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선발투수 싸움을 쉽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휴스턴이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를 내세웠고 워싱턴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벌렌더는 정규시즌 21승6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다만 포스트시즌마다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이번에도 1승3패 평균자책점 4.15로 기대에 못 미치며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스트라스버그는 정규시즌 18승6패 평균자책점 3.32의 성적도 훌륭하지만 포스트시즌 동안 4승무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차전 벌렌더와 맞대결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큰 경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빅게임피처로서 면모를 자랑중이다.

정규시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성적이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스트라스버그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결국, 3차전 이후 침묵한 워싱턴 타선이나 열광적인 휴스턴 홈팬들의 응원열기 그리고 홈에서 부진했던 휴스턴 타선의 반등여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슈어저의 몸 상태도 변수다. 지난 5차전 선발로 예고됐던 슈어저는 갑작스러운 목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워싱턴은 조 로스를 대체선발로 내세웠고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워싱턴과 슈어저, 워싱턴 현지언론은 강한 아쉬움을 내비치며 슈어저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MLB.com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워싱턴은 이틀간 슈어저의 몸 상태를 지켜보며 향후 벌어질 7차전 등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빠른 복귀가 어렵다면 아니발 산체스, 패트릭 코빈 활용으로 선회할 전망. 다만 6차전 승리가 선행되어야 하는 조건이다.

데이브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도 “7차전에 가기 위해서는 6차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