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불 가치 ‘스마일리’…디자인료는 얼마?

보험회사 의뢰로 제작…수고비 45달러

‘스마일리’ 상표권, 매년 수억달러 수익

 

1963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 디자이너 하비 로스 볼은 한 보험 회사로부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을 만한 상징(아이콘)을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그는 노란색과 검은색을 이용해 보조개가 들어간 웃는 얼굴을 형상화한 ‘스마일리’를 만들었다.

볼이 만든 스마일리 로고는 현재 수백만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그가 디자인 대가로 받은 보수는 얼마일까.

16일 CNBC에 따르면 그 대가는 45달러에 불과했다.

고인이 된 볼은 과거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노란 종이 위에 입가에 미소를 띤 원을 그렸다”며 “왜냐하면 그건 명랑하고 밝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보험 회사는 스마일리를 직원용 배지 등에 적용했고 이 디자인은 회사 밖에서도 순식간에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볼도 회사도 스마일리에 대한 상표권은 등록하지 않았다.

처음 상표권을 등록한 이는 프랑스 언론인 출신 프랭클린 루프라니. 그는 이 로고를 ‘스마일리’라고 명명한 뒤 리바이스나 마르스 캔디(Mars candy)와 같은 회사에 상표 사용권을 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스마일리 회사는 루프라니의 아들 니콜라스가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 회사는 자라나 펜디와 같은 브랜드 의류와 상품에 스마일리 로고 사용권 수수료를 받아 매년 수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반면 볼이 받았던 45달러는 오늘날 가치로 따지면 약 375달러(약 44만원)로 추정된다고 CNBC는 전했다.

스마일리. <출처=스마일리 공식 인스타그램>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