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미스트롯’, 애틀랜타엔 왜 안오나?

미스트롯 출연진들/시애틀N 제공

지난 17일 시애틀 공연 대성황…1100명 몰려

송가인 등 6명 열창에 관객들 열광의 도가니

“미주 한인 장년층 대상 공연 성공사례” 평가

LA⋅라스베가스⋅하와이⋅뉴욕⋅메릴랜드등 순회

 

 

‘트롯 여신’으로 불리는 송가인을 비롯해 6명의 젊은 트롯 여가수들이 출연했던 ‘미스트롯’ 시애틀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정현아 전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 회장인 정현아씨가 이끌고 있는 K마당이 지난 17일 밤 벨뷰 메이든바우어 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시애틀 공연에는 자리를 마련한 1100석이 가득 채워졌다.

입장권이 90달러에서 최고 220달러에 달했던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룬 것이다. 벨뷰 다운타운에서 한인들이 1000명 이상 참석한 행사는 시애틀 한인 역사상 처음이었다.

관객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으로 이번 공연을 통해 시애틀 한인 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한인 1세대들의 공연에 대한 갈증이 적지 않음도 확인시켜줬다.

MC ‘딩동’과 배우 조승희씨가 사회를 본 가운데 열린 이날 콘서트에는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송가인을 비롯해 홍자ㆍ숙행ㆍ정다경ㆍ정미애ㆍ김소유 등 6명이 출연했다.

이들은 한 명씩 나와 솔로로 자신의 인기 곡을 부른 데 이어 두 명씩 콜라보를 한 뒤 마지막으로는 전체 출연자 6명이 나와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끼와 장기를 자랑하며 ‘시애틀의 가을 밤’을 만끽했다.

송가인은 자신이 빅히트곡이었던 ‘한 많은 대동강’에 이어 ‘미아리 고개’는 물론 자신의 신곡들도 부르며 열창을 쏟아냈다.

특히 고모가 벨뷰에 살고 있다는 숙행은 제일 큰 언니로서 열정과 혼신을 다해 관객과 호흡을 맞춰 큰 박수를 받았다.

홍자 역시 인기가 대단했고, 나머지 출연자들도 몸을 아끼지 않은 열정으로 시애틀 한인들에게 신나는 흥과 선사했다.

미스트롯팀이 미주 공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LA와 하와이에 이어 시애틀 공연을 마친 뒤 뉴욕 등에서 두 차례 공연을 더 한 뒤 한국으로 귀국한다. 하지만 미주 3번째 큰 도시라는 애틀랜타는 이번 공연 일정에서 아예 제외돼 지역 팬들의 아쉬움이 큰 형편이다. /시애틀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