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GBI “귀넷카운티 셰리프 범죄혐의 수사중”

키보 테일러, 지난해 선거 과정서 보석금 업체에 압력 혐의

“후원 않으면 취임 후 계약 취소하겠다” 위협 동영상 확보

업체 3곳, 법원에 민사소송 제기해…당국 강요죄 기소 검토

메트로 애틀랜타 최대 한인타운인 귀넷카운티의 사상 첫 흑인 셰리프인 키보 테일러가 조지아주 수사국(GBI)의 형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밤 귀넷데일리포스트지에 따르면 GBI는 테일러 셰리프가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보석금 대납 업체(bonding company) 최소한 3곳에 “선거를 지원하지 않으면 취임후 카운티 셰리프국과의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보석금 대납업체는 셰리프국이 계약을 갱신해주지 않으면 해당 카운티에서 영업을 할 수 없다.

이들 3곳의 보석금 업체는 셰리프국과의 계약이 취소되자 키보 테일러 셰리프를 대상으로 연방법원과 귀넷카운티 고등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장에 따르면 테일러 셰리프와 3개 업체의 변호사들은 격한 언쟁을 벌였으며 테일러 셰리프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3곳 중 하나인 애니타임 베일 본딩사를 지목, “정치적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에 대해 이 회사의 밥 칠리 변호사는 “테일러 셰리프는 지난 26년간 어떠한 문제 없이 훌륭하게 귀넷카운티 보석 시스템을 지지해온 애니타임 베일 본딩사를 아무런 근거와 이유도 없이 카운티에서 쫓아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 회사의 오너인 스캇 홀은 자신과 잘 아는 사이인 빅 레이놀즈 GBI 국장에게 결정적인 증거가 담긴 동영상을 직접 보냈고 이 동영상을 본 레이놀즈 국장은 형사 조사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에는 2020년 선거 당시 테일러 후보가 애니타임 베일 본딩사의 매니저와 만나 “당신들이 나를 지원하지 않으면 나는 당신들이 이곳(귀넷카운티)에서 보석금 사업을 못하도록 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칠리 변호사는 이 동영상을 귀넷데일리포스트에도 전달했다.

신문은 “테일러의 이같은 위협이 사실로 확인되면 강요(extortion)혐의로 형사 기소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칠리 변호사는 신문에 “조지아주 법무부가 GBI와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으며 법무부는 이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귀넷카운티 셰리프 민주당 후보 키보 테일러/Atlanta K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