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하와이 관광헬기 추락…전원 사망

탑승 7명중 시신 6구 수습…기상악화로 수색 중단

하와이에서 27일 7명이 탑승한 관광용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태까지 시신 6구가 수습됐으며, 1명이 실종됐으나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는 전날 하와이 카우아이섬 나팔리 해안 투어를 떠난 헬기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벌였다. ‘가든 아일랜드’라는 별명이 붙은 이 섬은 열대 우림과 강, 폭포 등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는 헬기 투어가 유명하다.

실종된 헬기는 애초 전날 오후 5시30분쯤 투어를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후 4시40분쯤 조종사가 마지막으로 와이메아 캐니언 지역에서 떠난다는 교신을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

연방항공국(FAA)은 헬기가 섬 남부 하나페페에서 북쪽으로 약 13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헬기엔 전자 위치장치가 있지만 수신되는 신호가 없었고, 기상상황도 좋지 못해 수색 작업도 어려움을 겪었다. 수색은 악천후로 인해 27일 중단됐으며 다음 날 오전 재개할 계획이다.

사고 헬기에는 각각 2명과 4명으로 구성된 두 가족과 조종사 1명이 탑승해 있었다. 어린이 2명도 포함됐다. 당국은 희생자 유족들에게 사고사실을 알리고 있는 중으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와이에서 헬기 등의 추락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드문 일이 아니라고 NYT는 설명했다.

지난 4월엔 하와이 북부 섬 오아후에서 헬기가 추락해 3명이 숨졌고, 이로부터 두 달 뒤엔 호놀룰루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스카이다이빙을 하려던 탑승자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기자회견. <출처=CNN방송 갈무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