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슈가힐 강도사건 중남미식 ‘곗돈’ 노렸다

카리브 국가에도 한국 계와 유사한 제도 ‘SuSu’ 있어

피해 여성 “3인조 곗돈 5천달러 있는 것 알고 들어와”

 

지난 22일 평화로운 귀넷카운티 슈가힐시 한 주택가에서 벌어진 3인조 강도사건이 한국 계와 유사한 자메이카 금융제도인 ‘수수(SuSu)’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자메이카계 여성은 “뒷 창문을 통해 들어온 남자 3인조 복면 강도 역시 액센트가 자메이카 사람들이었고 집안에 현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전날 친지들과 했던 수수 계를 타는 날이어서 집안에 5000달러가 있었는데 이를 모두 빼앗아 달아났다”고 채널 2 뉴스에 밝혔다.

‘수수’는 서아프리카와 카리브해 국가 주민들 사이에서 성행하는 사금융 제도로 한국의 계와 매우 유사하다. 매번 조직원이 일정 금액을 모으고 한 명씩 돌아가며 전체 금액을 타는 방식이며 남미에는 ‘탄다(Tanda)’라는 유사한 제도가 있다.

피해 여성은 이어 “범인들이 현금의 행방을 말하라고 주먹으로 여성인 나와 아이들까지 무자비하게 떄렸다”면서 “결국 경찰에 체포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찰은 “이들이 타고 달아난 짙은 색 SUV를 통해 범인들의 윤곽을 확인했으며 이들을 체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도사건이 발생한 서브디비전. / WSB-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