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몽고메리한국학교 살리기 나선다

한국교육원-지역사회 인사들 회생 위한 방안 강구 나서

지난해 현대차 지원 전무…이사회 구성해 독립운영 모색

내년 1월부터 학교 문을 닫게 되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한국학교(본보 기사 링크)의 회생을 위해 애틀랜타 한국교육원(원장 조재익)과 몽고메리 지역 한인인사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한국교육원은 몽고메리한국학교 실무자 및 한인사회 지도자들과 접촉해 학교의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재개교를 위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조재익 원장은 “학교측에서는 현재 폐교를 생각하고 있지만 충분히 다시 재개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휴교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몽고메리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 및 지역 한인인사들을 만나 재개교를 위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학교의 가장 큰 후원자였던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의 지원금이 지난해에는 ‘제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법인장 교체와 한인회 내분 사태 등의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몽고메리 한인회장 출신의 한인 인사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있는데 갑자기 폐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애틀랜타 한국학교 처럼 지역사회의 뜻있는 인사들이 이사회를 구성해 독자운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와 협력업체들도 지역 차세대 한국어 교육이라는 대의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이사회만 구성된다면 후원을 재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재익 원장은 “몽고메리 한국학교는 그동안 재미한국학교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운영이 정상화하면 교사 양성과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조직적인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몽고메리한국학교 종업식 모습/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