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렌트 1200불 안내려 범행

여성 흑인 인권운동가 살해 용의자 체포

성범죄 전과자…목조른 뒤 차 트렁크 유기

지난 12일 차 트렁크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흑인 인권운동가 새디 로버츠-조셉(75)의 살해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루이지애나 배턴루지 경찰은 17일 론 저메인 벨(38)을 1급 살인협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정부에 등록된 성범죄자(Registered sex offender)인 벨은 로버츠-조셉씨가 임대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테넌트다.

경찰은 벨이 밀린 렌트비인 1200달러를 내지 않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벨은 지난 12일 로버츠-조셉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차 트렁크에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차량은 로버츠-조셉의 집에서 약 3마일(4.8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었다.

새디 로버츠-조셉은 유명한 인권 운동가로 2001년 배턴루지에 있는 ‘오델 S. 윌리엄스 그때와 지금’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관을 설립했다. 이 역사관은 아프리카계 예술과 목화 농장, 흑인 발명가, 1953년 버스 보이콧 인권운동 등 여러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종주의자나 혐의범죄(hate crime)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범행의 더 자세한 동기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 벨(왼쪽)과 숨진 새디-로버츠씨./East Baton Rouge Sheriff’s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