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점들 “홀리데이 시즌에 팔 물건 없다” 울상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시즌 앞두고 공급난 지속

역대 최악 물류 대란 사태…”주문한 물건 대체 어디 있나요”

다가오는 핼러윈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올해는 집 꾸미기도 더 어려워지고 선택의 폭도 제한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캘리포니아주 주요 항구와 조지아주 최대 항구인 사바나항 등에서 발생한 선적 컨테이너 하역 지연사태가 대형 박스 매장부터 소규모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소매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채널2 액션뉴스는 알파레타에 소재한 ‘어반 하드웨어’ 상점의 사례를 통해 로컬 소매점이 겪고 있는 공급망 위기에 대해 보도했다.

상점 주인인 콜비 라저스씨는 핼러윈과 크리스마스 등 이른바 ‘대목’이 다가오고 있지만 판매할 물건이 없다고 한탄했다.

“오늘 아침 당장 1만달러 주문을 놓쳤다”고 말한 그는 “이전에 주문한 물건들 조차 항구에 있는지, 선박에 있는지 혹은 아시아에서 아직 선적도 못한 건지 전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뒤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사람들은 쇼핑을 열망하지만 공급망은 이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라저스씨는 “지난 12개월간 공급망 문제로 아마 수십만 달러의 손해를 봤을 것”이라며 “시즌별 판매를 위해 항상 주문하는 주요 품목들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글로벌 운송망이 흔들리면서 촉발된 물류 대란 사태는 코로나19 관련 노동력 부족과 소비 급증으로 역대 최악의 병목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한 쇼핑몰에서 시민이 산타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알링턴/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