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체들 환불기간 연장했다가 비용부담 급증

환불처리업체, “소비자 3명 가운데 2명은 구매한 선물 리턴” 예상”

미국 유통업체들이 올해 연말 쇼핑 시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환불 기한을 연장한 정책 때문에 비용 부담이 많이 커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과 CNN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환불 제품을 처리하는 옵토로는 추수감사절부터 내년 1월 말까지 1200억달러(약 143조원) 어치의 제품이 환불될 것으로 전망했다.

옵토로는 유통업체들이 50달러짜리 제품의 반품을 처리하는데 33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것이다.

업체들은 환불 기간 연장 정책도 도입했다. 애플, 나이키 등은 업계 통상 기준인 30일보다 훨씬 긴 60일 또는 90일 이내의 환불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런 환불로 배송과 재포장 등의 비용이 늘어 기업 이윤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매업체들은 보통 환불 비율이나 관련 비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올해 크리스마스 훨씬 전부터 환불 물결이 시작됐다는 조짐이 있다.

RSR리서치 애널리스트 브라이인 킬코스는 “환불 문제는 앞으로 2년간 큰 관심 영역이 될 수 있다”며 “관련 비용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