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불복종 시위에 총기까지 등장

외출금지령 길어지자 일부 “못살겠다” 집단행동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미국의 봉쇄조치가 길어지면서 생계가 어려워진 시민들이 미국 전역에서 외출금지령 해제와 경제활동 재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시위는 주로 보수 우익단체들이 조직해 주정부 앞에서 민주당 측 주지사들을 비난하거나 차량 시위를 벌이는 식으로 진행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총으로 무장한 시민들까지 등장했다.

반정부 시위는 이번주 시작되었다가 주말을 맞아 메릴랜드, 텍사스, 위스콘신, 인디애나, 워싱턴주 등에서 벌어졌으며 반정부 불복종 시위로 확대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외출금지령이 경제를 붕괴시켜 도리어 많은 사람들을 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앞서 15일 미시간주에서는 보수단체들이 조직한 시위에 수천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봉쇄가 소규모 사업체들의 숨을 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미 노동부는 일주일간의 실업수당청구건수가 525만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봉쇄조치 시작 후 한 달 간 실업자가 2200만명 발생한 것이다.

오하이오와 뉴욕, 미시간 주 시위는 티파티같은 우익단체 지원 하에 총기로 무장한 시민들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미시간 주에서 일부 시위대는 남북전쟁 당시의 남군 깃발에 총기를 그려들고 나왔다.

한편 조속한 경제정상화를 외쳐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미시간, 미네소타, 버지니아를 해방하라”수정헌법 2조를 구하라’는 글을 잇따라 올리며 시위를 부추겼다.

미시간주 시위에 등장한 남부연합기와 트럼프 지지 깃발. /Twitter ReaganRepublican @NeverDot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