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국, 한인 현장직원 1명도 채용안해

동남부 지역 담당 애틀랜타 센터 ‘필드’ 요원 전무

지난 25~26일 올랜도서 아시안 지도자 모임 열려

 

2020 센서스가 다가오면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참여 독려 캠페인이 점점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한인사회의 참여 열기는 여전히 차가워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동남부를 총괄하는 애틀랜타 센서스 센터에 센서스 현장을 담당하는 스폐셜리스트가 한 명도 없어 언어구사가 어려운 한인들에게 불편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26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아시안 리더스 파트너 서밋(ASIAN LEADER’S PARTNET SUMMIT)에 애틀랜타 대표로 참여했던 미셸 강 애틀랜타한인회 유권자등록위원장은 “2020 센서스는 전체 조사의 90%가 인터넷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더욱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동남부 지역을 관할하는 애틀란타 센서스 센터 주최로 열렸으며 조지아주와 플로리다, 앨라배마,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 미시시피를 대표하는 아시안 리더들이 참석했다.

강위원장은 “2020 센서스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90%가 인터넷을 이용해 조사에 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인터넷 이용이 힘든 사람들은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조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때 12개 언어서비스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12일부터 온라인 센서스를 요청하는 엽서가 발송되며 4월 8~16일 온라인 센서스를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종이센서스 용지가 배달되고 4월 27일 이후까지도 인구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인구조사원이 가가호호 방문하게 된다.

2020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6개월 이상 장기체류가 예상되는 유학생과 주재원 및 가족들도 센서스에 참여해야 한다. 최근 연방법원이 센서스에서 시민권 지위에 관해 묻거나 여타 시민권과 관련해 비슷한 질문을 하는 것을 모두 금지했으며 신분상태와 관계없이 모두 센서스에 응해야 한다. 센서스 정보는 FBI, CIA, ICE 등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어 안심하고 센서스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서밋에는 조지 그랜티 애틀랜타 센서스 센터 디렉터 등 직원 30여명이 참석해 각 나라 대표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강 위원장은 특히 센서스국 측에 “애틀랜타 센서스 센터는 현장 직원으로 한인을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다”면서 “언어장벽이 있는 한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어 구사 직원이나 스페셜리스트를 꼭 채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센서스국은 “한인 지원자의 데이터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자세한 채용계획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서밋에는 강 위원장을 비롯해 3명의 한인만 참석해 센서스에 대한 한인들의 무관심을 반영했다.

왼쪽부터 애틀란타 센서스 센터 디렉터 조지 그랜디, 조슈아 호 마이애미 아시안 아메리칸 자문위원회 프로그램 디렉터, 미셸 강 위원장, 김형규 마이애미 한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