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앱도 마음놓고 못 쓰겠네”

플로리다 성범죄자, ‘Bible’ 앱으로 교회 소녀들에 접근

플로리다의 등록 성범죄자(registered sex offender) 남성이 휴대폰 성경 앱을 이용해 교회의 10대 소녀들에게 접근하려다 체포됐다.

플로리다주 경찰국(FDLE)은 최근 탬파에 거주하는 더글러스 얼 커시를 3급 중범죄인 성범죄자 신고의무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커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앱 가운데 하나인 ‘유버전(YouVersion) 바이블’ 앱의 ‘친구요청’ 기능을 이용해 탬파지역 교회의 10대 소녀들에게 접근했다. 이 앱은 전세계에서 3억50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커시의 이같은 수상한 행동은 한 여성 교인에 의해 발각됐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9월말 같은 교회 10대 소녀들이 동일 인물로부터 친구 요청을 받은 사실을 수상히 여겨 요청을 보낸 커시의 이름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등록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담당한 힐스보로카운티 셰리프국의 테레사 그룸스 경관은 “수사관 생활 21년 동안 이같은 유형의 범죄는 처음 접하며, 성경 앱에 친구요청 기능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밝혔다.

그녀는 “교회 유스그룹에 속한 10대 소녀들에게 범죄자들이 손쉽게 휴대폰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커시는 지난 2013년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자료를 전송한 혐의 등으로 체포돼 3년간 복역했다.

바이블 앱./YouVersion